높이 555미터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 옆에 영국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 브랜드의 매장을 연다는 것은 언뜻 서로 다른 두 언어가 충돌하는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팔레스 스케이트보드는 이번에도 건축적 언어로 그 스케일 차이를 풀어냈다. 새 매장의 디자인 영감은 서울의 고층 스카이라인이 아니라, 도심 한복판에 자리해 조선 왕조 역대 왕들의 위패를 모신 종묘에서 왔다.
이번 매장은 팔레스가 한국에서 선보이는 세 번째 매장으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내에 위치하며 면적은 142.57제곱미터다. 브랜드는 그동안 서울 매장 디자인에서 각각 한국 왕궁과 달항아리를 모티프로 삼아왔는데, 이번에도 같은 맥락을 이어가 종묘 건축 특유의 수평적 확장감을 매장 동선에 담아냈다. 공간은 선형 구조로 설계돼 종묘 건축군의 수평적 연속성을 그대로 반영한다.
매장 내 원형 콘크리트 기둥은 코듀로이 질감을 연상시키는 홈이 파인 표면으로 마감했으며, 염색 오크 패널과 거울 벽, 카무플라주 무늬 대리석이 함께 어우러진다. 세부 요소로는 각진 미러 유리로 제작한 스케이트보드 진열대, 무한 반사 효과를 내는 3D LED 트라이퍼그(tri-ferg) 로고, 독립형 LED 영상 벽 등이 있으며, 바닥에는 영국군 DPM 위장 패턴 카펫이 깔렸다. 브랜드의 시그니처인 대형 불도그 조형물도 매장 안에서 만날 수 있다.
오픈과 동시에 선보이는 매장 한정 컬렉션에는 기능성 방수 재킷, 반바지, 후드티, 티셔츠 등이 포함되며, 그래픽 디자인은 인근 서울올림픽공원에 대한 오마주이자 롯데월드 공식 마스코트인 너구리 캐릭터 로티(Lotty)와 로리(Lorry)를 함께 담아냈다. 해당 한정판 아이템과 의류 액세서리는 오직 이 매장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롯데월드몰에 새로 문을 여는 팔레스 스케이트보드 매장과 한정판 컬렉션은 2026년 8월 22일 토요일 정식 오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