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소재 이야기부터 해야 한다. 이번 PAM01707의 핵심은 다이얼이 아니기 때문이다. 44mm 케이스에 사용된 Carbotech™는 카본 파이버와 PEEK 폴리머를 고압·고온으로 압착해 만든 복합 소재로, 표면은 매트한 블랙에 불규칙한 텍스처가 특징이다. 제작 공정상 케이스마다 패턴이 완전히 똑같지 않다는 점도 특징. Panerai가 밝힌 수치는 명확하다. 티타늄보다 64% 가볍고, 스틸보다는 80% 가벼우며, 해양 환경에 더 강한 내부식성까지 갖췄다.
다이얼은 익숙한 샌드위치 구조를 그대로 따랐다. 매트 블랙 베이스에 웜톤 베이지 컬러의 Super-LumiNova®를 더해 어두운 곳에서는 그린 빛을 낸다. Panerai 특유의 빈티지 툴워치 감성이다. 이번 모델에는 날짜창이 없는데, 이는 브랜드가 이탈리아 왕립 해군을 위해 시계를 만들던 역사와 맞닿아 있다 — 당시의 시계는 불필요한 요소 없이 깔끔해야 했다. 9시 방향에는 스몰세컨드 다이얼을 배치했는데, 이 디자인은 원래 이탈리아 특수부대 요원들이 시계가 정상 작동 중인지 확인하기 위한 실용적 기능이었을 뿐, 장식이 아니었다. 케이스 두께는 14.5mm이며 케이스백은 DLC 코팅 티타늄으로 마감했다. 스트랩은 두 종류가 함께 제공되는데, 웜 브라운 톤의 빈티지 카프스킨에 베이지 스티치를 더한 것과 수중 활동을 위한 블랙 러버 스트랩이다.
무브먼트는 자체 제작한 P.9010으로, 오토매틱 방식이며 두께는 단 6mm에 불과하다. 200개의 부품과 31개의 주얼로 구성되어 있고, 진동수는 시간당 28,800회(4Hz)다. 트윈 배럴을 직렬로 연결해 3일간의 파워리저브를 확보했다. 실용적인 기능으로는 스탑 세컨드 기능과, 분침 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시침만 독립적으로 빠르게 조정할 수 있는 타임존 조정 메커니즘이 포함되어 있다. 방수 성능은 30바(약 300미터)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25%의 안전 여유치까지 확보했다. PAM01707은 현재 Panerai 공식 홈페이지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며, 가격 정보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