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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라이프치히 공장 이전 포기…Taycan 2030년 현지 생산 종료 전망

독일 매체 WirtschaftsWoche 보도에 따르면, 포르쉐는 노동조합과 Taycan 생산 종료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이뤘으며, 동시에 라이프치히로 생산라인을 이전하려던 계획도 철회했다. 대신 Zuffenhausen 본사 공장에서 2030년까지 생산을 이어가다 종료할 방침이다.

Reese Yang, Commerce Editor
포르쉐, 라이프치히 공장 이전 포기…Taycan 2030년 현지 생산 종료 전망

한쪽에서는 CEO가 단기간 내 생산 중단은 없다고 공개적으로 부인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경영진이 이미 노조와 2030년 종료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마쳤다—이번 Taycan을 둘러싼 포르쉐의 태도는 의도적일 정도로 모순적이다.

독일 경제 매체 WirtschaftsWoche 보도에 따르면, 포르쉐는 원래 Taycan 생산라인을 현재의 Zuffenhausen 공장에서 라이프치히(Leipzig)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이제 이 이전 계획은 내부적으로 철회됐다. 대신 채택된 방안은 Taycan을 Zuffenhausen에서 그대로 생산하다가 2030년에 완전히 생산을 종료하는 것이다. 관련 문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경영진과 포르쉐 노동조합(works council) 사이에서는 이미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재무 수치가 이러한 방향 전환의 압박을 잘 보여준다. 포르쉐의 영업이익은 지난 1년간 56억 4천만 유로에서 4억 1,300만 유로로 급락했고, Taycan 판매량도 함께 곤두박질쳤다—2025년에는 11,510대만 판매됐는데, 전년도 21,302대에 비해 거의 반토막이 났다. 실제로 시장을 갈라먹은 건 같은 계열의 Macan EV다. 이 전기 SUV는 출시 이후 최근 럭셔리 구매층이 저상형 성능 세단보다 대형 SUV를 선호하는 취향을 정확히 겨냥했고, 원래 Taycan을 살 만한 고객층을 상당 부분 흡수해 갔다.

흥미로운 점은, 생산 중단 소식이 불거지기 얼마 전까지만 해도 CEO Michael Leiters가 공개적으로 이 차종을 단기간 내 없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브랜드는 심지어 2027년 페이스리프트에 자원을 투입해 수동 변속 느낌을 모사한 설정까지 추가하며, 전통적인 주행감을 선호하는 골수 팬들의 마음을 잡으려 했다. 공개적인 발언과 내부적인 암묵적 합의 사이에는 6년이라는 완충 기간이 존재하며, 이는 곧 브랜드가 이 차에 대해 실제로 가진 진짜 태도를 드러내는 셈이다.

Taycan은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 양산차로, 한때 럭셔리 전기 성능차의 본보기가 되며 배터리 동력으로도 스포츠카다운 핸들링 감각을 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하지만 감성만으로는 재무제표의 흑자를 만들어낼 수 없다. 소비자 관심이 계속 냉각되고, 라이프치히 공장 생산 능력마저 다른 인기 차종들로 채워진다면, 한 시대를 정의했던 이 전기 쿠페형 세단은 결국 조용히 무대에서 내려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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