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ÉAD IS FURIOUS. I commune with her through the veil.」— 이 문장은 작가 아델 버테이(Adele Bertei)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등장한다. 공식 성명 같은 어조라기보단 영혼과의 교신 기록처럼 읽힌다. 그녀가 「분노했다」고 표현한 대상은 바로 고인이 된 가수 셔너드 오코너(Sinéad O'Connor)이며, 이 발언의 발단은 지난 주말 프로듀서 데이비드 홈스(David Holmes)가 올린 게시물이다.
홈스는 오코너 3주기에 맞춰 인스타그램에 자신과 그녀가 함께 작업했던 앨범 프로젝트 《No Veteran Dies Alone》을 공개했고, 「이 마지막 앨범을 만드는 동안 받았던 문자 메시지」라고 설명한 캡처 화면 몇 장을 첨부했다. 오코너는 메시지에서 이 앨범이 「so good」하다고 적었고, 「둘 중 한 명이 죽을 때까지 함께 음반을 만들고 싶다」고도 썼다. 홈스는 글에서 이 앨범이 「세상에 나올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솔직히 밝혔지만, 이를 「stone cold classic」이라 표현하며 「그녀의 아이들과 전 세계를 향한 러브레터」라고 설명했다.
오코너의 전기 《Sinéad O'Connor's Universal Mother》를 쓴 아델 버테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홈스가 오코너에 대한 기억을 「이용」하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비판했으며, 더 구체적인 주장까지 덧붙였다. 홈스가 오코너의 마지막 앨범 초기 트랙들을 실제로 녹음한 건 맞지만, 그녀가 그의 프로듀싱 방향을 좋아하지 않아 이후 그를 「해고」했다는 것이다.
「그녀가 처음에 그에게 영감을 받았을까요? 그럴 수도 있죠. 그녀는 원래 충동적이었고, 스튜디오에 있는 걸 좋아했으며, 실제로 둘이 함께 곡을 쓰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가 지금 이런 메시지들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건요? 부끄러워해야 할 일입니다.」 버테이는 이렇게 적었다. 그녀는 또한 홈스가 이 「신비로운 앨범」의 핵심 인물이라는 오해를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앨범을 그녀는 「beyond magnificent」라고 표현하면서, 문제는 홈스가 그 공을 자신에게 돌리려 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 앨범이 언제, 혹은 정식으로 발매될지에 대해 버테이는 모호한 말만 남겼다. 오코너의 「가장 신뢰받는 수호자」가 「적절한 시기」에 공개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NME는 홈스의 대변인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기사 작성 시점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오코너는 2023년 7월 5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사망 원인은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었다. 장례식은 아일랜드 소도시 브레이(Bray)에서 열렸고, 밥 겔도프와 보노가 조문을 위해 참석했다. 그녀의 생전 마지막 정규 앨범은 2014년 발매작 《I'm Not Bossy, I'm the Boss》였으며, 마지막으로 발표한 싱글은 드라마 《아웃랜더(Outlander)》를 위해 녹음한 〈The Skye Boat Song〉이었다. 이후 그녀의 삶을 다룬 연극이 맨체스터에서 상연됐고, 전기 영화에 대한 소식도 2023년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채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