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7 시리즈는 와이파이7을 지원하지만 320MHz 채널 대역폭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와이파이6 공유기든 와이파이7 공유기든 연결해도 이론상 속도 차이가 사실상 없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프로 역시 와이파이7을 탑재했지만, 레딧 사용자들은 다운로드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이 두 사례는 한 가지를 말해준다. 사양표에 새 규격 지원이라고 적혀 있다고 해서 사용자가 실제로 그 차이를 체감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Wi-Fi Alliance)가 2024년 초 와이파이7 표준을 공식 발표한 이후, 이 규격을 지원하는 기기와 공유기가 점차 늘고 있다. 하위 호환이 되기 때문에 중고 거래로 산 오래된 프린터도 새 공유기에 그대로 연결할 수 있어 기기를 전부 새로 살 필요는 없다. 다만 이런 구형 기기들은 와이파이7의 새 기능을 활용하지는 못한다.
와이파이7의 핵심 세일즈 포인트는 다중 링크 동작(MLO)으로, 공유기가 2.4GHz·5GHz·6GHz 세 대역을 동시에 사용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준다. 여기에 와이파이6E의 두 배인 320MHz 채널 대역폭과 4K-QAM 변조 기술까지 더해지면, 트라이밴드 와이파이7 공유기는 이론상 최대 46Gbps까지 낼 수 있어 와이파이6E보다 5배 빠르다. 실제 성능은 가입한 인터넷 요금제와 동시에 접속하는 고성능 기기 수에 따라 달라진다. CNET 테스트에 따르면 와이파이7 공유기는 먼 거리에서도 안정적인 신호를 유지했고, 트라이밴드 모델이 듀얼밴드 모델보다 확실히 우수했다. 다만 RTINGS 테스트에서는 이런 기능들이 기종마다 실제 구현 수준이 제각각이라는 점도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