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40명만 입장할 수 있는 팬미팅 하나가 국립중앙박물관 한쪽을 통째로 멈춰 세웠다. 블랙핑크 10주년 기념 행사 중 현재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장면이다.

블랙핑크 데뷔 10주년 팬미팅,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40명 한정에 정부 조사까지

팬미팅은 8일 열렸지만, 행사 세부 사항은 기념일 이틀 전에야 공개됐다. 준비 기간이 얼마나 촉박했는지, 박물관 측이 실제 현장 운영 방식을 YG엔터테인먼트와 조율한 건 바로 전날이었다고 한다. 참가 인원은 단 40명으로 제한됐는데, '10주년'이라는 의미와 이 규모 사이의 괴리가 첫 번째 불만의 시작점이 됐다.

블랙핑크 데뷔 10주년 팬미팅,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40명 한정에 정부 조사까지

더 큰 논란은 장소 자체에서 불거졌다. 당일 박물관 일부 전시 구역이 행사로 인해 입장이 통제되면서 기존에 예정돼 있던 교육 프로그램까지 어쩔 수 없이 변경됐다. '어메이징 타일랜드 전시 관람 및 그림 워크숍'을 진행하던 작가 이다는 SNS를 통해, 원래 오후 2시 30분에 시작하기로 했던 전시 관람이 현장 상황 변경으로 인해 이론 강의가 오후 3시 10분까지 밀렸다고 밝혔다. 일반 관람객 입장에서 박물관은 공공 문화 공간이다. 연예인 팬미팅 하나 때문에 기존 일정이 통째로 흐트러졌다는 점이 이번 비판의 핵심이다.

블랙핑크 데뷔 10주년 팬미팅,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40명 한정에 정부 조사까지

논란은 행사 자체의 상업적 성격으로까지 번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SNS에서 행사장 곳곳에 '어메이징 타일랜드' 로고가 노출된 점을 지적하며 협찬 관련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로 인해 장소 사용의 성격 자체가 더욱 불분명해졌다. 이번 팬미팅이 단순 장소 대관인지, 박물관 자체 주최 행사인지, 아니면 양측 공동 기획인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공식 민원이 접수되면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관실은 8월 10일 담당자를 배정해 사건 처리에 들어갔으며, 8월 19일까지 민원 확인을 완료할 예정이다. 조사의 핵심은 행사의 성격 규정, 신청 및 승인 시점, 장소 사용 결정 과정, 그리고 기존 교육 프로그램이 왜 변경됐는지 등이다. 즉 이번 사안은 단순히 규모에 대한 팬들의 불만 표출을 넘어, 정부 심사 절차에 들어간 정식 사건이 된 셈이다.

본 기사 작성 시점까지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조사 결과와 향후 기념 행사 진행에 미칠 영향 여부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발표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