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 최대의 적은 종종 모델이 똑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데이터가 너무 오래됐기 때문이다. Google 딥마인드가 이번에 웨더넥스트 3에서 손본 부분이 바로 이 문제를 정조준하고 있다. 기존에 의존하던 수치예보모델 데이터(보통 6시간 지연)를 실시간 위성 관측으로 바꿔, 모델이 '대기의 최신 모습'을 계속 읽어들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변화는 해상도에 곧바로 반영됐다. 웨더넥스트 2의 예보 격자는 25km 단위였지만 웨더넥스트 3은 5km 단위로 줄어들었고, 매시간 단위 예보도 제공한다. 딥마인드에 따르면 모델은 분산된 기상관측소 데이터도 함께 흡수해, 짧은 거리 안에서도 급격히 변할 수 있는 습도 같은 변수에 대해 더 세밀한 판독을 내놓을 수 있다.
재생에너지 업계에도 웨더넥스트 3은 몇 가지 구체적인 활용처를 더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모델은 풍력발전기 로터 높이에 가까운 약 100m 고도의 풍속을 예측해 풍력 발전량을 정밀 계산하는 데 활용할 수 있으며, 고해상도 구름량 및 일사량 데이터도 제공해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 조건 평가를 돕는다.
강수 예측도 또 하나의 핵심이다. 웨더넥스트 3은 NASA와 Google 자체 위성이 분석한 강수 데이터를 결합했으며, 딥마인드는 이를 통해 모델의 강우·강설 예측 정확도가 최대 50%까지 향상됐고 "기존에 예측 신뢰도가 낮았던 지역에서 개선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이 모델은 Google 검색, Gemini 앱, Google 지도의 날씨 기능에 활용되며, Google Maps Weather API와 Google Earth Engine에도 개방될 예정이다. 먼저 체험해보고 싶다면 Google Weather Lab에서 바로 사용해볼 수 있으며, 직접 프로젝트에 통합하고 싶다면 이전 버전인 웨더넥스트가 이미 2026년 8월 오픈소스로 공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