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대통령'인데 나오는 건 곱창찜과 수제 파스타라니 — IL PRESIDENTE라는 이 반전감이야말로 이 가게에서 가장 재미있는 포인트일 것이다.
이곳은 Félix De Arriaga Balanzat와 Marcello Scognamiglio의 새 작품으로, 두 사람은 Trattoria Felino를 홍콩에서 가장 예약하기 힘든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만든 바로 그 콤비다. 이번엔 센트럴까지 영역을 넓혀 도들리 스트리트 13번지 Baskerville House 1층 M2호에 매장을 냈다. 간판 메뉴의 방향성은 여전히 '논나(nonna)의 정신에서 출발'한다 — 다시 말해, 잔재주를 부리지 않고 손맛으로 승부한다는 것이다.
메뉴는 총 31가지로, 스투치키니(stuzzichini) 애피타이저 라인과 클라시치(classici) 클래식 라인으로 나뉜다. 곱창찜(HKD178), 방어 세비체(HKD238), 해산물 튀김 모둠(HKD198)이 먼저 등장하며, 이탈리아 가정식 술집에서 익숙하게 볼 수 있는 구성을 따른다.
파스타와 메인 요리는 확실히 나눠 먹기 좋게 설계됐다. 애호박과 홍합을 곁들인 수제 파스타(HKD218), 시칠리아식 랑고스티노와 보타르가를 올린 수제 링귀네(HKD248), 소시지와 소고기 라구를 곁들인 마카로니(HKD198), 여기에 버터 치킨 반 마리(HKD348)와 팬에 구운 송아지 스테이크(HKD588)까지 더해져 상을 든든하게 채운다. 가격대가 폭넓게 구성된 걸 보면 테이블 전체가 돌아가며 나눠 먹는 걸 염두에 둔 듯하다.
바 쪽은 또 다른 분위기다. 도쿄 BVLGARI Ginza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바 매니저 Simone Ciambrone는 인스타그램 자기소개에 스스로를 '제스처 디렉터'라고 적어놨다 — 이 자조 섞인 한마디가 오히려 어떤 홍보 문구보다도 이 가게가 원하는 분위기를 잘 말해준다. 격식은 갖추되, 무게 잡지는 않겠다는 것.
IL PRESIDENTE는 8월부터 디너 타임만 먼저 오픈하며 수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영업한다. 9월부터는 런치 타임도 추가될 예정이다. 예약은 WhatsApp 5443 0908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