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동작은 단거리 선수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상체를 앞으로 기울이고 두 다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속도를 줄이는 능력이 없어 대부분 그대로 앞에 있는 완충 매트에 부딪히며 경기를 마쳤고, 그중 일부 로봇은 진행요원이 들것으로 트랙 밖으로 옮겨야 했다.
이는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게임(World Humanoid Robot Games) 예선 현장에서 벌어진 장면이다.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가 개발한 톈궁 울트라는 8월 22일 개막한 이번 대회에서 9.39초 만에 100m 단거리 예선을 완주했다—이는 우사인 볼트(Usain Bolt)가 2009년 세운 뒤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9.58초 세계기록보다 빠른 기록이다. 물론 이 비교는 어디까지나 인간 종목의 틀 밖에서만 성립하는 이야기다. 같은 경기에서 아너(Honor) 산하 라이트닝(Lightning) 로봇이 9.47초로 바짝 뒤를 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