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력 수치는 그대로인데 가격만 400만 원 올랐다. 이것이 신년식 Toyota GR86의 가장 직접적인 변화다. 2.4리터 수평대향 4기통 자연흡기 엔진은 여전히 234마력, 25.5kg·m 토크를 유지하지만, 허타이자동차가 공식 홈페이지에 조용히 공개한 신년식 정보를 보면 업그레이드의 초점은 능동 안전과 사양 완성도에 전부 쏠려 있다. 이 후륜구동 스포츠카의 가장 핵심인 출력 성능이 아니라 말이다.
이번 연식 변경의 가장 큰 특징은 전 트림에 EyeSight 4.0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는 점이다. 오랜 세월 '순수함'을 내세워 온 스포츠카로서는 다소 이례적인 방향의 사양 보강이다. 신차는 여전히 6단 수동(6MT)과 6단 자동(6AT) 두 가지 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은 현행 모델 대비 전 트림 400만 원씩 인상돼 수동 모델은 1,770만 원, 자동 모델은 1,780만 원이다.
두 변속기 간 사양 격차도 더 벌어졌다. 자동 모델은 Track·Sport·Snow 세 가지 주행 모드와 스티어링 휠 패들 시프트 외에도, ACC 어댁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전 속도 영역으로 업그레이드됐고, PCTM 사전 충돌 스로틀 제어와 PKSB 충돌 방지 보조 등의 기능이 새로 추가돼 안전 기술 완성도가 수동 모델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외관에는 판타지 블랙 컬러가 새로 추가됐고, 휠도 변속기에 따라 차이를 뒀다. 6MT는 18인치 무광 블랙 알로이 휠을, 6AT는 17인치 투톤 알로이 휠을 적용해 두 모델을 육안으로 구분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포인트가 됐다.
가격이 1,700만 원 선을 넘어선 이상, 상대적으로 순수한 스포츠카 포지셔닝을 지켜온 GR86도 소비자들의 일상 편의성에 대한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방식은 명확하다. 출력은 그대로 두고 자원을 능동 안전과 사양 디테일에 투입해, 6MT·후륜구동·자연흡기라는 핵심 정체성은 이어가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안전 사양 영역을 함께 보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