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그림이 진지하게 바라봐지는 자리를 만드는 일. ‘그림책 할아버지’ 정밍진(鄭明進)이 남긴 중요한 작업이다. 대만 문화부는 10월 29일 그가 26일 별세했다고 발표하며 향년 95세로 기렸다. 총통의 공식 표창을 요청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2025년 제49회 금정장 특별공헌상 수상자인 그는 미술 교육, 삽화 창작, 출판 편집, 그림책 보급을 넘나들었다. 발표일과 별세일은 다르며, 표창도 이미 발령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요청할 절차다.
물고기 무늬 옷 뒤의 이미지 세계
발표 자료의 초상에서 그는 색색의 물고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그림이 나열된 벽 앞에 서 있다. 동물, 꽃, 하늘과 수면이 작고 생동하는 시각적 리듬을 만든다. 한 장의 사진이 전체 작품 연구를 대신할 수는 없고, 배경 그림 각각의 작가와 제목도 표시되지 않았다. 인물과 이미지 세계의 가까움을 보여주는 입구이며 본지가 새로 촬영한 인터뷰 사진은 아니다.
1932년 타이베이에서 태어난 그는 타이베이사범 예술과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미술 교사로 25년 일했다. 동문들과 ‘오늘의 아동 미술 교육 연구회’를 함께 발족해 실험과 연구로 초등 미술 교육에 참여했다. 그를 책장 속 저자 이름으로만 보면 교실에서 보낸 시간을 놓친다. 아이가 어떻게 그리고 바라보는지, 미술이 배움에 어떻게 들어가는지는 그림책을 이해하는 방식과 서로 비춰 볼 수 있다.
25년의 교실, 약 50권의 작업
문화부는 삽화 또는 그림책 출판이 약 50권에 이른다며 《十兄弟》, 《小鯨游大海》, 《小紙船看海》 등을 들고 《小學生畫刊》 등의 편집·출판 참여도 소개했다. 약 50권은 삽화와 그림책을 합친 범주이며, 모두 혼자 글과 그림을 만들었다는 뜻으로 늘려서는 안 된다. 작품을 다시 찾는 독자는 판본마다 글·그림·출판 크레디트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삽화, 편집, 저자의 일은 각각의 자리가 있다.
그는 하이쿠이 출판사를 설립해 46개국 어린이와 청소년의 글과 그림을 모은 《世界真可愛》를 편선했다. 한성·타이잉 출판사 고문으로 세계의 우수 그림책과 부모·자녀를 위한 그림책 시리즈 기획·편집도 맡았다. 직접 그리는 일에서 독자를 위해 책을 고르는 일로 나아간 경로는 한 창작자를 넘어 출판과 유통을 보게 한다. 그림책은 그려지는 것뿐 아니라 발견되고 편집되고 소개돼야 여러 가정과 교실로 갈 가능성이 생긴다.
세계 그림책을 고르던 일과 금정장
다른 사진은 2025년 금정장 활동의 순간을 담는다. 마이크 앞에 앉은 그는 제49회와 2025년이 표시된 종이를 들고 있으며, 옆 탁자에는 트로피가 있다. 뒤 화면에는 특별공헌상과 이름이 보인다. 과거 수상 활동 사진이며 이번 추모 현장은 아니다. 개인 회화에서도 유화 《田園》으로 타이양미전 가작상, 수채화 《靜物》로 전성교원미전 성교육회 회장상을 받았고 국제 미술교육 회의에 여러 차례 대만 대표로 참가했다.
2025년 금정장 활동에서 제49회 표시 종이를 든 정밍진. 옆 탁자에 트로피가 있다.
리위안 문화부장은 애도를 표하며 대만 아동 도서 창작과 보급에 미친 영향을 평가했다. 그를 기억하는 한 방법은 다시 책을 펼치는 일이다. 그림이 독서를 이끄는 방식, 글과 이미지가 만나는 자리, 책 뒤의 편집과 교육을 살펴볼 수 있다. 이는 다시 읽는 방향이지 읽지 않은 모든 책에 대한 결론은 아니다. 이번 발표에는 공개 추모 행사나 새 전시 일정이 없으므로 향후 유족과 주최 기관의 공식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