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roka Limviphuvadh의 《BEHIND MY EYES》가 방콕 River City Bangkok 2층 Photographers’ Gallery에서 10월 31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작품으로 옮긴다. 어려운 이론보다 색이 이어지는 방식, 꽃과 동물과 식물 사이에서 일상의 비례를 벗어난 관계부터 살펴볼 수 있다. 폐막까지 며칠 남지 않은 지금, 이미 방콕에 머물며 강변 일정에 그림 보는 시간을 더하려는 독자에게 한 가지 선택지다.
꽃 안의 눈은 어디에 시선을 멈추게 할까?
주최 측의 Artsy 작품 목록에 있는 《Together》(2026)는 큰 꽃을 화면 중심에 둔다. 연보라, 흰색, 분홍 꽃잎이 붉은 중심을 감싸고 그 안에는 작은 동물 같은 얼굴이 드러난다. 아래로는 반짝이는 원형 디테일을 지닌 청록색 곡선이 이어져 배경의 부드러운 색 띠와 만난다. 꽃병에 놓인 정물보다는 생명을 품을 수 있는 장소처럼 읽힌다. 이는 화면에서 제안하는 하나의 해석이며 등장인물의 출생 배경이나 이야기의 결말을 확정할 필요는 없다.
《Collective》(2026) 역시 식물을 다시 조합한다. 길쭉한 노란 꽃, 짙은 붉은 원반, 소용돌이치는 청록 잎이 투명해 보이는 용기에서 솟고 주변에는 가는 흰 선이 늘어진다. 파란 배경은 따뜻한 꽃 색을 더 두드러지게 하며 용기 아래의 작은 반짝임은 시선을 다시 아래로 이끈다. 두 작품을 함께 보면 반복되는 곡선과 원, 밝은 점들이 서로 다른 구도 안에서 어떻게 리듬을 바꾸는지 비교할 수 있다.
《Collective》(2026) 작품 이미지. 파란 배경에 노란 꽃과 원반, 청록 잎이 조합돼 있다.
나무와 고양이는 익숙한 풍경을 어떻게 바꿀까?
가로 구도의 《Keepers》(2026)에는 주황빛 노란 땅, 보라색 수관, 청록색 줄기가 있고 그 사이로 고양이들이 얼굴을 내민다. 줄기 끝은 땅에 닿지 않고 타원형 그림자 위에 떠 있다. 나비는 가까운 곳과 먼 곳에 흩어진다. 익숙한 고양이와 나무, 나비가 현실의 중력을 따를 필요 없는 공간을 만든다. 모든 무늬의 상징을 곧바로 찾기보다 그림자와 떠 있는 위치를 먼저 보고 고양이의 시선으로 돌아오면 구도의 배치를 발견하기 쉽다.
《Keepers》(2026) 작품 이미지. 보라색 수관 속 고양이와 떠 있는 줄기, 나비가 풍경을 이룬다.
공식 소개는 여성과 고양이를 반복해서 등장하는 길잡이로 설명하며 잠들기 전, 명상 중, 꿈속에 떠오르는 이미지와 그리는 과정에서 생기는 연결을 이야기한다. 시리즈를 이해하는 실마리이지만 모든 그림에 두 인물이 반드시 함께 나온다는 뜻은 아니다. 그림 감상을 명상 수업이나 심리 치료와 동일하게 여겨서도 안 된다. 이 이미지들은 작품의 디지털 복제이며 전시장 설치 사진이 아니다. 화면의 크기와 색상도 원작 관람을 대신할 수 없다.
마지막 며칠의 관람은 어떻게 계획할까?
전시는 10월 2일부터 31일까지 River City Bangkok 2층 Photographers’ Gallery에서 진행된다. 시설이 안내한 운영 시간은 매일 10~20시다. 주소는 방콕 Talard Noi, Samphanthawong 지역의 23 Charoen Krung Soi 24이며 전화는 +66 2 237 0077이다. 방문 전 전시 공식 페이지의 최신 공지를 확인하자. 일반 운영 시간 내내 도슨트나 작가가 현장에 있다는 뜻은 아니다.
시간이 짧다면 《Together》의 한 송이 꽃, 《Keepers》의 가로 풍경, 《Collective》의 식물 조합을 비교할 수 있다. 세 작품은 모두 일상의 알아볼 수 있는 형태를 새로운 관계 속에 놓지만 화면의 척도는 다르다. 이는 이미지에서 제안하는 읽기 순서이지 주최 측이 정한 현장 동선은 아니다. 입장 조건, 안내 프로그램, 특정 작품의 실물 전시 여부는 시설에 확인해야 한다. 온라인 작품 판매 목록의 가격을 입장료로 혼동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