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WKM Gallery의 Soh Souen 개인전 My tender passion, tender patience는 2026년 10월 31일까지 열린다. 마지막 주에는 작은 질문에서 출발해 보자. 눈꺼풀, 입술, 쇄골이나 옷 가장자리만 남은 그림에서 우리는 한 사람을 어떻게 이해할까? 일본 작가의 첫 홍콩 개인전은 파스텔 연작 Again and Again과 퍼포먼스 기록, 협업 영상을 함께 선보인다. 완전한 인물 초상으로 정체성을 설명하기보다 신체의 부분과 촉감, 호흡을 입구로 삼는다.
작은 그림의 줄이 걸음을 늦추는 이유
작가가 제공한 전시장 사진에는 작은 작품이 흰 벽을 따라 가로로 놓이고 작품 사이에 넓은 간격이 남아 있다. 눈과 입, 피부를 따로 마주하며 관람자가 이동해야 자신만의 읽는 순서가 생긴다. 잘게 잘린 증명사진을 원래대로 복원하는 작업과는 다르다. 다른 사진에서는 감은 눈의 그림이 모서리 벽에 홀로 걸리고 옆 창빛과 통로가 속도를 늦춘다. 이는 공식 사진에서 관찰한 공간 구성으로, TIDEZINE이 현장을 방문한 기록은 아니다.
흰 벽에 가로로 놓인 작은 그림들 사이에 넓은 간격이 남아 있다.모서리 벽의 감은 눈 그림과 옆 창빛, 통로가 대비된다.
Again and Again은 손이 화면에 직접 닿는 과정을 통해 피부와 몸에 밀착한 옷, 장신구를 파스텔로 그린다. 파스텔의 의미는 부드러운 색에만 있지 않다. 입자와 문지르는 행위, 표면의 질감도 중요하다. 쇄골과 가는 목걸이 그림에서는 넓은 따뜻한 색면과 매우 가는 금속 선이 나란히 놓인다. 색과 경계를 먼저 보고 그다음 몸을 알아보는 거리의 변화는, 곧바로 닮았는지를 판단하기 전에 간직할 만한 경험이다.
쇄골과 가는 목걸이를 그린 파스텔 작품의 전시 사진. 따뜻한 질감과 가는 선이 나란히 놓인다.
그림의 촉감에서 떨어뜨릴 수 없는 달걀로
Eggsercise는 기록 영상으로 소개된다. 날달걀을 몸의 오목한 곳에 두거나 자기 몸과 타인의 몸, 벽이나 가구 사이에 끼운 뒤 떨어뜨리지 않도록 천천히 움직이는 퍼포먼스다. 규칙은 단순하지만 작은 조정마다 무게가 생긴다. 연약한 것을 보호하는 방법은 몸이 주변과 관계 맺는 방식도 바꾼다. 2022년 처음 발표된 뒤 여러 형태로 이어진 작업이며, 기록 영상 상영을 폐막 전 매일 열리는 현장 공연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N: 20.04.26–04.05.26은 키이우 거주자이며 가명을 쓰는 N과 공동 제작한 영상으로 바빈 야르에서 촬영했다. 갤러리는 공기와 호흡을 장소의 기억, 전부 말로 전할 수 없는 경험과 연결한다. 그렇다고 관람자가 화면 속 사람에게 존재하지 않는 고백을 덧붙일 필요는 없다. 전시장 사진 속 모니터와 분홍 커튼, 의자, 인접한 그림은 다른 리듬을 만들며 영상 앞에 머물도록 이끈다. 모니터의 자막은 재생 작품의 일부이며 사진에 나중에 붙인 워터마크가 아니다.
모니터와 커튼, 의자가 영상 관람 구역을 이룬다. 자막은 상영 작품의 일부다.
마지막 며칠의 관람 계획
주소는 홍콩 웡축항 로드 62번지 Coda Designer Centre 20층이다. 화요일~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며 일요일, 월요일과 공휴일에는 쉰다. 9월 5일 개막 리셉션은 이미 끝났다. 당시 작가 참석 안내를 10월 28~31일에도 만남 행사가 있다는 뜻으로 바꾸어 읽을 수는 없다. 임시 운영 변경과 전시 상황은 갤러리 전시 페이지나 +852-2866-3199로 확인하자. 현재 자료에는 입장료가 명시되지 않아 요금이나 특정 예약 규칙을 추정하지 않았다.
두 가지 거리로 보기를 권한다. 뒤로 물러서 흰 벽과 창가, 영상 공간에 작품이 어떻게 배치되는지 본 다음, 가까이에서 작은 피부 부분이 파스텔 화면이 되는 방식을 살펴보자. 알아볼 수 있는 몸의 세부에서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삶의 경험까지, 보는 행위가 인내가 필요한 관계로 길어진다. 10월 31일 폐막 전 방문하려면 시간을 확인하고 영상 앞에 머물 여유를 두자. 대표 이미지 한 장을 찍는 것보다 매체 사이의 연결을 더 잘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