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어떤 웹사이트에 접속이 안 된다면, 문제는 그 사이트가 아니라 Namecheap 쪽일 가능성이 크다. 이 호스팅 업체는 8월 13일 공지를 통해, 피닉스에 위치한 PhoenixNAP 데이터센터에서 "냉각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원인은 전날 밤 현지에 쏟아진 강한 폭우로 인한 손상이었고, 그 결과 서버실 내부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다.
영향을 받은 건 고객사 웹사이트뿐만이 아니었다. Namecheap 자체 홈페이지, EasyWP, DNS 서비스, 메일 클라이언트까지 모두 장애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일부 서비스는 완전히 접속 불가 상태였고, 일부는 응답 지연을 겪었다. 더 곤란했던 부분은 고객센터 시스템까지 함께 마비됐다는 점이다. 문제가 터진 그 순간, 이용자들은 상황을 문의할 곳조차 찾기 어려웠다.
CEO Hillan Klein은 보도자료 뒤에 숨는 대신 직접 X에서 상황을 업데이트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미 동부 시간 오후 3시에서 3시 30분경 고객 서비스 복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 게시글에서는 서버실 온도가 계속 낮아지고 있고 냉각 프로세스가 효과를 보이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고, 팀은 이미 후속 작업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PhoenixNAP 측도 서버실에서 "화이트 스페이스 온도 상승" 현상이 발생했음을 확인했으며, 이는 그날 밤 폭풍우로 인한 손상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밝혔다. Namecheap 입장에서 이번 사태의 아이러니는 명확하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팔아 먹고사는 회사가, 자사 하드웨어 문제로 인해 정작 자기 얼굴 격인 홈페이지조차 접속 불가 상태에 놓였다는 점이다.
마감 시점까지 Namecheap은 사고의 최종 복구 시점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서비스 장애가 계속될 경우, 현재로서는 회사 공식 소셜 계정의 실시간 업데이트가 이용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