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클럽에서 본 그 DJ 세트, 다음 날 눈을 뜨면 휴대폰 앨범 속 앞뒤가 잘린 영상 몇 개만 남아 있고 DJ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새로 출시된 한 앱이 해결하려는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Seen Live'라는 이름의 이 무료 앱은 '클러빙판 레터박스드'로 불린다. 레터박스드는 영화 팬들이 본 영화에 별점을 매기고 짧은 리뷰를 쓰며 리스트를 만드는 플랫폼이다. 차이가 있다면 Seen Live는 같은 방식을 클럽과 라이브 하우스로 옮겨왔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이미 참석했거나 앞으로 열릴 공연을 검색해 DJ 세트, 페스티벌, 콘서트에 별 다섯 개로 평점을 매기고,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하며, 시간순으로 자신이 본 모든 라이브를 정리할 수 있다.
앱에는 소셜 기능도 내장돼 있어 친구 계정을 팔로우하고 인기 공연을 둘러볼 수 있으며, 다른 사용자들의 리뷰를 통해 새로운 DJ, 아티스트, 공연장을 발굴할 수 있다.
Seen Live는 클럽 문화 플랫폼 Tough Luck의 창립자 조던 테일러(Jordan Taylor)가 개발했다. 그는 Mixmag에 "시간이 지나면 내가 봤던 아티스트와 DJ의 절반은 누구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그날 밤 찍은 사진과 영상도 아무런 맥락 없이 카메라 롤 속에 파묻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앱을 만든 이유가 "자신이 다녀온 모든 공연을 돌아볼 수 있는, 진짜 완전한 아카이브"를 갖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이며, 동시에 사용자들이 "서로의 리뷰를 통해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견하고, 실제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에게서 다음으로 좋아하게 될 DJ를 찾을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Seen Live는 현재 Apple App Store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용으로만 제공되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참고로 레터박스드는 지난해 앱 내에서 영화 대여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으며, 찰리 XCX(Charli XCX)와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도 이 플랫폼의 유명 사용자로 알려져 있다. 스포티파이(Spotify) 역시 사용자가 좋아하는 공연장을 팔로우할 수 있도록 개방했으며, 'Live Events' 페이지를 통해 전 세계 2만여 개 공연장의 공연 정보를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