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짜리 실제 플레이 영상을 다 보고 난 유저들의 마음속에 떠오른 건 만족감이 아니라 더 초조한 의문이었다. 이번엔 대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는 걸까?
게임사이언스는 8월 20일 《흑신화: 종규》 최신 실제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다. 배경과 전투 연출 분량이 상당했지만 출시일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공식 측의 침묵은 오히려 유저들이 《흑신화: 오공》의 홍보 기록을 다시 파헤쳐 타임라인 속에서 답을 찾도록 만들었다.
답은 '8월 20일'이라는 숫자에 있었다. 《오공》은 2020년 8월 20일 처음으로 실제 플레이 영상을 공개했고, 이후 공식 측은 여러 차례 같은 날짜를 골라 진행 상황을 업데이트하다가 2024년 8월 20일 정식 출시에 이르기까지 총 4년이 걸렸다. 이 관례는 《종규》에도 이어졌다. 2025년 8월 20일 처음 CG 예고편이 공개됐을 당시, 게임사이언스는 매년 이날 유저들에게 '최신 작업 진행 상황을 보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번 15분 분량 실제 플레이 영상 역시 8월 20일에 맞춰 공개됐다.
이 논리를 따라가면 유저 커뮤니티는 완전한 타임라인을 하나 추산해냈다. 2027년 8월 20일에는 더 큰 규모의 실제 플레이 영상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고, 같은 해 말부터 2028년 초 사이에는 스토리 홍보 영상과 테마곡이 차례로 공개되며, 2028년 중반에는 소규모 오프라인 시연에 들어가고, 이어 2028년 말 TGA나 그에 준하는 행사에서 정식으로 출시일이 발표된다는 것이다. 만약 마지막 단계까지 '820 전통'을 따른다면, 최종 출시일은 2029년 8월 20일이 될 것이라는 결론이다.
다른 의견을 내놓는 유저들도 있다. 《오공》은 당시 언리얼 엔진 개발 프로세스와 아트 리소스를 처음부터 구축해야 했지만, 《종규》는 전작의 기반 위에 서 있는 만큼 이론적으로 시행착오를 줄일 여지가 있어 2029년이라는 예측이 오히려 보수적이라는 시각이다. 변수는 규모다. 만약 《종규》의 맵과 야심이 전작을 뛰어넘어 오픈월드에 더 가까운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개발 기간 역시 그만큼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게임사이언스 공식 측은 어떠한 출시 시점도 발표하지 않았다. '2029년 8월 20일'은 순전히 유저들이 과거 규칙성에 따라 추산해낸 결과일 뿐이다. 공식 측이 지난해 《종규》를 처음 공개했을 당시에는, 이 작품이 싱글플레이 액션 롤플레잉 게임으로 자리매김하며 PC 및 주요 콘솔 플랫폼에 출시될 것이라는 점만 확인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