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October Gallery가 Romuald Hazoumè 개인전 My Blue Period를 2026년 11월 21일까지 연다. 재사용 플라스틱 용기와 발견된 사물을 결합한 가면에서 파랑이 중요한 단서다. 손잡이와 구멍, 사용 흔적을 남긴 채 부착물로 인물 같은 자세를 만든다. 가까이 보면 이전의 일상용품과 새 초상이 동시에 읽힌다.
용기의 구멍은 어떻게 얼굴이 될까
공식 이미지의 Autlan de Navarro는 뒤집힌 푸른 용기를 중심에 놓는다. 둥근 구멍은 벌린 입, 손잡이는 콧대처럼 보이고 깃털은 위와 옆으로 펼쳐진다. 플라스틱을 실제 피부처럼 만들기보다 사물의 위치를 바꿔 얼굴을 암시한다. 발견된 사물로 만든 2024~25년 작품이며 크기는 50×60×18cm다. 이번 전시장 안에서 새로 제작한 작품은 아니다.
Chênnai, 2024~25년, 발견된 사물, 58×30×22cm. 갤러리 공식 작품 이미지.
Chênnai 역시 푸른 용기를 쓰지만 위에는 섬유 같은 소재를 쌓고 긴 다발을 한쪽으로 늘인다. 둥근 구멍은 아래에 남는다. 밖으로 펴지는 깃털과 달리 위로 무게를 모아 옆으로 연장하는 형태다. 갤러리 표기는 58×30×22cm, 2024~25년이다. 사진은 형태와 색 관찰을 뒷받침하지만 섬유의 정확한 출처나 표현된 인물을 확정하지는 않는다.
파랑은 단순한 배색을 넘는다
갤러리는 제목을 피카소의 청색 시대, 아프리카계 미국 음악인 블루스와 연결한다. 색이 감정을 담고 음악이 소외된 사람들의 공통 경험을 표현한다는 해석이다. 전시장에서 블루스가 반드시 재생되거나 피카소 작품이 나온다는 뜻은 아니다. 작가 자신의 재료와 형태 처리로 돌아가 볼 필요가 있다.
공식 전경은 가면들이 흰 벽에 간격을 두고 걸리고 나무 바닥과 여백이 각 형상의 거리를 보존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중앙에는 오토바이와 용기를 결합한 전시물도 있다. 빽빽한 장식 줄이 아니라 각자 공간을 차지하고 서로 마주 보는 형상으로 읽힌다. 갤러리는 작가의 작업을 이주, 역사와 권력 문제에도 연결하지만 설명되지 않은 모든 부분을 하나의 정치 상징으로 고정할 필요는 없다.
My Blue Period 공식 전경. 흰 벽에 가면들이 간격을 두고 걸렸다.
갤러리와 카페의 운영 시간 구분
주소는 Bloomsbury의 24 Old Gloucester Street, London WC1N 3AL이다. 공식 관람 안내는 화~토요일 12시 30분~17시 30분이며 공휴일에는 쉰다. 지하철은 Holborn, Russell Square, Tottenham Court Road역을 참고할 수 있다. 카페는 화~금요일 12시 30분~14시 30분으로 점심 운영 시간을 갤러리 전체 시간으로 보거나 별도 행사까지 일반 관람에 포함된다고 생각하지 말자.
10월 30일 새로 개막하는 전시가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런던 전시다. 방문 전 당일 일정과 관람 조건을 확인하자. 재료가 무엇인지에 더해 손잡이, 구멍, 섬유와 깃털을 감추지 않은 채 얼마나 바꿔야 얼굴이 나타나는지 물을 수 있다. 이전 흔적을 남긴 사물이기에 이 가면들은 친숙하면서도 불안정하게 보인다.